코로나로 인해 우리 삶이 멈췄습니다. 코로나가 많은 것을 우리 생활속에서 빼앗아 갔습니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당연하다고 돌아보지도 않았던 것들을, 평범할 수 없도록 당연한 것들이 아니도록.... 그러나.... 자세히 보면.... 빼앗아간 게 아니라 제자리로 돌려주는 과정가운데 우리가 서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들이 무엇인지 하나씩 돌이켜보고 원래대로 복귀시킬 때 비로소... 이 재난의 끝에 도달하지 않을까... 늦은 밤 까지도 주변 소음들로 인해 창문을 열고서는 잠자리에 들기 쉽지 않앗던 이전의 마닐라 도심생활이었는데,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메트로 마닐라의 도심의 밤이 한 가득 내려앉은 지금 이 밤..... 살짝 열어젖힌 창문 너머로 애써 귀 기울이려 노력하지 않아도 스치는 바람 소리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