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로나 락다운 온라인 개학 - 집집마다 교과서 배달해준 필리핀 사립국제학교 서비스 클라쓰~ㅎ

 

6개월째 필리핀은 코로나 락다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역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경제상황 때문에 조금씩 완화된 통제단계가 적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에 수천명씩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지요.

 

 

 

애초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백신이 나올 때 까지 학생들의 등교수업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필리핀이 그래도 선진국 행정 시스템을 많이 따르고 있기 때문에 노약자에 대한 보호와 존중은 참 중요하게 여깁니다. 

 

현재 락다운이라는 기본적인 통제 속에서 경제와 필수 행정 관련에 있어서 가능한 한 많은 부분을 허용하고자 하는 것이 정부의 의지와 뜻입니다.  하루에 수천명씩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럼에도 절대로 강하게 제한하고 있는 부분은 20세이하 60세 이상 노약자들은 통행금지 상태입니다.  노약자들이 코로나에 취약하다는 이유 때문이지요.  현재는 운동의 목적으로 잠간의 외출은 허용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는 통행이 완전 제한된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3월 초부터 시작된 락다운과 동시에 내려졌던 휴교령이 여름방학으로 계속 이어져 오다가 이제 온라인 개학이 점차 시작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한 두달 전부터 로컬 사립학교가 먼저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는데요, 이 학교들은 원래대로라면 5월말 또는 6월초에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었어야 하는 데 많이 미뤄진 셈이지요. 

 

그 뒤를 이어 8월 중순과 말을 기점으로 국제학교 위주의 신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온라인 수업환경에 매우 취약한 공립학교인데요,   대다수의 공립학교 학생들은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과 온라인 수업을 받을 수 있는 디바이스를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아 가장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지방으로 갈 수록 더 심각하겠지요. 

 

 

 

 

며칠 전 기사에서 데이터 수신 상황이 좋지 못해 신호를 찾다가 나뭇가지를 타고 나무위에 올라가서 수업을 받는 한 아이를 위해 가족들과 친척들이 나무위에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는 소식을 보았는데요,  이것 참...  웃픈일이지요.  

 

필리핀 인터넷 상황도 좋지 못한데다, 아예 그것조차 혜택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너무너무 많은 필리핀의 아픈 현실 앞에서 교육의 불평등 상황이 생길 듯해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ㅠ

 

 

 

우여곡절 끝에 저희 집 아이들도 지난 주부터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업진행은 어디나 그렇듯이 ZOOM 을 사용하고 있고,  커뮤니케이션은 Google Classroom 을 통해서 기본적으로 운영하고 있네요.  아무래도 온라인 수업 진행의 한계이다 보니, 과목별로 거기에 맞는 여러가지 인터넷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툴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고생하셨죠..  그것들 찾아내시느라...ㅎㅎ

 

 

 

정말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시작해서 온라인으로 끝을 내는 상황입니다.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조차도 온라인으로 진행했구요.  3주 정도의 Boot Camp와 Bridging Program 기간으로 이런 저런 인터넷 수업환경의 최적화를 위해 조정하는 기간을 거쳐 정식 9월에 1쿼터가 시작되도록 일정이 잡혀 있네요.

 

 

 

그런데, 온라인으로 모든 것이 진행되다 보니, 예전 등교수업일 때는 사사로운 문제들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현장에서 선생님들과 또는 친구들을 통해 바로 즉시 해결을 했던 것들을 이제는 작은 문제 조차도 모두 이메일로, 바이버로,  문자로,  전화로 학교와 일일이 컨텍해야하는 상황이 상당히 번거롭네요.  하루종일 이메일 박스를 열었다 닫았다...  일 할 때보다 메일을 더 많이 쓰는 듯...ㅠ   

 

 

 

수업은 인터넷의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다 끌어다 사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ㅋㅋ    3주간의 조정기간 동안 계정들이 정상적으로 액티베이팅 될 수 있도록 테스트하고 확인하고 아이들이 프로그램 운영을 원활하게 다룰 수 있도록 연습시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교과서를 원래는 학교에 가서 직접 수령을 해야하지만,  현재 학교 업무도 정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통행이 자유롭지 못해 픽업을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와~~  그런데.....

그 교과서들을 가가호호 모두 배달을 해주는 필리핀 사립 국제학교의 서비스 클라쓰~~~!!  ㅋㅋㅋ

 

 

 

 

필리핀은 참 친절한 나라입니다.  어지간해서 필리핀 분들이 화내는 모습은 거의 보지 못했어요.  늘 성질 급한 한국인들만 펄쩍펄적 뛰며 못기다리고 쪼으다가 내 성질에 내가 뚜껑 열리지,  이 분들은 언제나 Be Happy,  Be Smile~!!

 

 

 

아직까지 인터넷 환경이 좋지 못한 필리핀에서 이 장기간의 온라인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염려가 되지 않을 수 가 없네요.  인터넷 속도가 많이 떨어져서 선생님이 수업하시다가 클래스에 튕겨나가시는 상황도 생기는데....

 

 

 

 

비단 이곳만의 상황이 아니라 전 세계가 동일한 어려움 속에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되긴 하지만, 이 상황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참 마음이 짠하고 안됐고 미안하기만 합니다.

 

이 아이들의 인생 가운데,  훗날 이 시기를 되돌아보았을 때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한 경험의 시간이 되길 미안한 마음 가득 안고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얘들아~~  화이팅~!!!

 

 

 

 

♠ 중-필-베 3개국 생활하면서 아이들 키우고 일도 하는 맘갓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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